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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블랙핑크 제니, 팬클럽 ‘블링크’ 이름으로 1억 기부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팬의 이름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16일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에 따르면 제니는 이날 팬클럽 ‘블링크’(BLINK)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이번 기부금은 한국해비타트에서 진행하는 경기 안성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의 건축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는 한국에 정착한 고려인 청소년들이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터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주거 환경과 학교로서의 공식 인가를 받지 못해 학교 건물 건축이 시급한 상황이다.한국해비타트는 “제니가 팬클럽 블링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아이들의 꿈을 키워갈 학교 건축에 함께해 준 데 감사를 전하며 사업의 빠른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지누션의 션도 제니의 기부 비하인드를 전했다. 션은 이날 개인 SNS에 “블랙핑크 제니가 하랑이(션의 둘째 아들)가 첫 번째 기부 마라톤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멋지다며 로뎀나무 국제대안학교가 꼭 지어지길 바란다며 1억원을 기부해줬다”며 “블링크 이름으로 기부하고 싶다고 해서 기부증서에 제니 & Blink 라고 썼다”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션은 “팬들을 사랑하는 모습까지 너무 이쁘다”며 제니를 향해 “고마워! 로뎀나무 학교 잘 지어지면 한번 놀러와!”라고 덧붙였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6 14:53
프로축구

[IS 승장] 홍명보 감독, 1위 뺏고도 덤덤 “큰 의미 없다…뒤집어질 것”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1위 등극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울산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승점 23)은 지난달 6일 수원FC전(3-0 승)을 포함해 리그 5연승을 질주, 포항 스틸러스(승점 21)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했다. 더욱 볼을 갖고 상대를 제어하도록 준비했다. 그 부분은 잘 맞았는데,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찬스가 많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고 총평했다.홍명보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을 빼고 최강민을 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설영우를 빼고 최강민을 넣었다. 홍 감독은 “설영우가 어깨가 안 좋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설영우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경기력이 조금 떨어져도 ‘승리’를 챙긴다. 팀에 위닝 멘털리티가 이식된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 역시도 이 팀에 와서 좋은 경기력,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꾸준하게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챔피언이 되기 위해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 안에서 느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승리한다면, 운이 따르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처럼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그 안에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라고 만족했다. 울산은 포항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물론 이어지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위치가 뒤바뀔 수 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1위 등극이) 특별히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뒤집어 질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는데, 굉장히 힘들다. 앞에서 1등으로 나간다는 게 굉장히 힘들다. 우리가 지금 2위도 하고, 3위도 하고 있다. (오히려) 조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라톤에서 계속 1등을 한다는 게 바람도 맞고 얼마나 힘들겠나. 우리도 2년 동안 그런 과정을 거쳐왔다.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현우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매 경기 조현우 덕에 승점을 얻는 건 사실이다. 한국의 넘버원 골키퍼라고 생각한다. 울산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 조현우가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날 맞대결에는 관중 5만 2600명 운집했다. K리그 역대 네 번째 최다 관중 기록이다. 홍명보 감독은 “내가 선수 때는 K리그가 이 정도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발전의 시작 단계였다. 지금 울산만 해도 3년 전과 지금 차이가 있다. 오늘도 울산 팬들은 2층까지 꽉 메워줬다. 정말 고맙고 감동이다. 어웨이 와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17:45
생활문화

[다시, 홍콩⑤] 전 세계 12만 팬의 함성, 홍콩의 럭비 사랑 이 정도였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흔히 여행객들은 홍콩을 목적지로 고려할 때 쇼핑과 야경, 멋진 인증샷 등을 떠올리곤 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글로벌 최대 럭비 이벤트 중 하나인 '홍콩 세븐스'가 최근 막을 내렸는데, 수많은 나라에서 건너온 팬들로 홍콩이 모처럼 달아올랐다. 럭비는 영국에서 유래했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한 홍콩의 럭비 사랑은 여전하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홍콩 코즈웨이 베이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 2024'에서는 24개 팀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하루에 20~30개의 경기가 숨 가쁘게 돌아갔다. 럭비는 공을 든 상태에서 수비를 피해 상대의 골라인을 터치하는 게임으로, 7명이 한 팀을 이룬다.상대편 인골 영역에 공을 찍는 '트라이'(5점), 골대로 공을 차 넣는 '킥'(2점) 등 득점 방법과 앞으로는 공을 넘기는 것이 불가한 패스 규칙 정도만 알아도 생소한 럭비와 금방 가까워질 수 있다.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홍콩 세븐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티켓이 개막 전 매진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12만명의 팬들이 홍콩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열기를 곧장 체감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 치마인 '킬트'를 입은 남성들부터 배트맨과 원더우먼 등 히어로 복장으로 꾸민 개성 넘치는 럭비 팬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났다.우리나라의 야구장처럼 경기장 안에서 치킨과 핫도그, 피자 등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파는 비어걸도 있으며, 양쪽 응원석 앞에서는 치어리더들이 쉬는 시간마다 흥을 돋우는 공연을 펼쳤다.미국과 영국 남성팀의 경기가 펼쳐지자 라이벌 매치답게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다.골이 들어간 순간 함성이 쏟아지는 축구와 달리 럭비는 공을 든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수비를 피해 상대편 인골 영역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짧지 않은 시간 희비가 교차하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뜨거운 열기를 가라앉히는 이색 장면도 다수 연출됐다. 휴식 시간 졸고 있는 한 관중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럭비에 진심인 피지 팬들이 상대편인 호주의 공세에 풀이 죽자 하얀색 치마만 입은 한 남성이 그들 앞에서 화려한 공중제비와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었다.득점할 때마다 틀어주는 음악도 인상적이다.각 나라의 특징을 반영한 곡을 골랐는데, 브라질이 점수를 따내자 현지 고유의 장르인 보사노바와 힙합을 섞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스케나다'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의 떼창은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경기장 밖도 놀 거리로 가득했다. 후원사 룰렛 이벤트존과 캐릭터 포토존은 아이들로 북적였고, 소규모 공연을 선보인 어쿠스틱 밴드 앞에는 경기를 보다 쉬러 나온 관람객들이 모여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힐링하고 있었다.이번 대회에서 럭비 강국 뉴질랜드가 2년 연속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가져갔다.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 프랑스에 밀리다 10대 7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여자 대표팀도 미국을 36대 7로 가볍게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크리스 브룩 홍콩·중국 럭비 연맹 회장은 "환상적인 주말이었다"며 "이벤트가 매진되고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홍콩을 다시 방문해 기쁘다"고 말했다. 홍콩은 럭비뿐 아니라 마라톤과 사이클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관광 산업의 제2 도약을 노린다. 오는 6월 열리는 국제 용선 경주의 흥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홍콩은 현대 용선 경주의 탄생지다. 침사추이 이스트와 빅토리아 하버의 해안을 따라 경쟁하는 레이스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처럼 홍콩이 관광 수요 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지에 기반을 둔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인천과 홍콩을 오가는 노선을 매일 4회, 주 24회로 운항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는 4개의 프리미엄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2 07:0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신인 한동진의 ‘보물 1호’에 숨겨진 눈물겨운 사연

늦깎이 신인 가수 한동진은 순전히 아내 덕택에 가수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노래라는 사실을 인정해주며 가수로 나서도록 용기를 북돋아준 사람이 바로 사랑하는 아내였다.그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한동진이 직접 가사를 써서 데뷔곡으로 발표한 노래가 ‘보물 1호’(장태민 작곡)다. 자신의 아내를 생애 최고의 선물이라고 예찬하며 자신의 보물 1호라고 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디스코 리듬의 세미트롯으로 따라 부르기 좋아 세상의 남편들이 배워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로 부르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추천할 만한 곡이다. 한동진은 지난해 5월 이 노래를 슬로 발라드 ‘청계천 연가’(안미지 작사·장태민 작곡), 홍키통키 리듬의 곡 ‘선물 같은 친구’(안미지 작사·장태민 작곡)와 함께 발표했다.한동진은 “이 세상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인생의 보물 1호 당신”이라고 자연스레 열창하고 있지만 이런 가사를 써서 부르기까지 눈물겨운 사연이 있었다. 전남 순천 태생의 한동진은 어려서부터 무척 노래를 좋아했다. 운동도 좋아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복싱을 배우기 시작해 중학교 1학년 때 전국소년체전에 나갔고 준결승에 올라 동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듬해에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은상을 수상했다.달리기에도 소질이 있어서 장거리 육상선수로 단축마라톤과 1만 미터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덕택에 전국체전의 성화 봉송에 참여하기도 했다.그림에도 소질이 있어서 학창시절 미술시간과 음악시간을 행복하게 보낸 추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공부를 싫어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 진학을 포기했다. 나중에 후회하며 검정고시로 대입자격 검정고시를 치러야 했다.스무 살 때 상경해 이모부가 운영하던 공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느 날 이 공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의식을 잃은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6개월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힘든 치료과정을 겪었다. 고통으로 점철된 입원생활 1년 반 만에 퇴원을 했다. 이후에도 온몸에 입은 화상 때문에 계속 피부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다. 화상으로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 때문에 병원을 오가는 외에는 세상을 등진 채 은둔생활에 가까운 절망적인 삶을 이어갔다. 사람들과 대면하기 싫어하는 내성적인 성격을 갖게 됐고 심지어는 지난 34년 동안 대중목욕탕에 한 번도 가질 못했다.결국에는 낙향해 특수용접을 배워 광양제철 협력업체에 취직해 생활전선에 나섰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아 페인트회사로 옮겼다가 다시 상경했다.식자재 운송업에 뛰어들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유흥업소에 매니저로 취직을 했다. 젊은 시절 부산 MBC 전속가수로 활동하다가 할아버지의 반대로 가수 활동을 포기했다는 아버지의 노래 솜씨를 타고나 남몰래 키우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었다.출연하던 가수가 펑크를 내면 대타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곤 했다. ‘고향의 강’ ‘비의 탱고’ 등이 주요 레퍼토리였다. 그러나 돈을 벌어 치료를 받았을 뿐 가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2014년 완구회사 디자이너로 일하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성남시에 정착했다. 아내를 도와 섬유인형을 만드는 완구제조업을 시작했다. 아기들의 애착인형 ‘마 벨 앙쭈’(내 귀여운 아기천사)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거제시월드에 OEM 상품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힘들 때마다 부부동반으로 노래방을 찾아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노래를 부를 때만 행복하게 웃는 남편의 모습에 “밀어드릴 테니 가수로 나서보시라”고 아내가 권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작곡가 장태민 선생을 만나 오디션을 거쳐 어렵사리 데뷔곡의 녹음을 끝냈다.‘보물 1호’의 가사는 아내에게 쓰던 손편지들 중 하나를 정리한 것이다. 한동진 부부의 모습을 보고 작곡가가 쓴 멜로디에 노랫말을 맞춰 완성시켰다. 아내 덕에 가수가 돼 경기도 양평 산나물축제에 나가 처음으로 자신의 곡 ‘보물 1호’를 부르는 감격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4.03 06:05
스포츠일반

남자 수영 김우민, 국대 선발전서 자유형 1500m 우승…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생애 첫 올림픽 개인종목 출전을 확정했다.김우민은 22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 대회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8초03으로 우승,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우민은 약 6개월 만에 실전을 소화했다. 자칫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있었지만 기우였다. 개인 최고 기록(14분54초25)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15분00초99)은 충족, 파리행을 확정한 첫 한국 경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준우(광성고2)가 15분22초45로 2위, 김동일(안양시청)이 15분28초79로 그 뒤를 이었다.경기 후 김우민은 "첫날부터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해 기쁘다. 남은 자유형 200m, 400m, 800m도 집중해 파리 올림픽 가서는 도쿄 때 경험을 토대로 좋은 성과 있을 거라 기대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수영연맹 규정에 따라 경영 자유형 1500m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파리 올림픽 마라톤수영(오픈워터스위밍 10㎞)에도 나설 수 있다. 한국 사상 첫 오픈워터스위밍 올림픽 참가자가 될 기회를 잡은 김우민은 "지금은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오픈워터스위밍 출전에 대해서는 코치님들과 조금 더 상의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어서 열린 여자부 자유형 1500m 결승에서는 만 15세 여고생 김채윤(대전체고1)이 16분36초05로 우승했다. 접영 선수였던 김채윤은 최근 자유형 장거리로 종목을 바꿔 불과 한 달 전에 열린 제14회 김천 전국수영대회에서야 처음으로 자유형 1500m를 완영해 16분35초96의 첫 공식기록을 만들었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출전한 이번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국내 정상에 올랐다. 비록 올림픽 기준 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강화훈련 발탁 대상자 선발이 유력해졌다.경기 후 김채윤은 "동계 훈련하는 동안 코치님께서 턴 구간과 돌핀킥을 지적하셔서 그 부분에 가장 많이 신경 썼다"라며 "응원해 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오는 27일까지 열리는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은 세부 종목별 우승자 중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자는 최대 2명까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다. 기준 기록에 못 미쳐도 세부 종목별 우승자는 2024년도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추천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21:0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경보에서 얻는 지혜, 더 긴 클럽으로 달래 치는 것이 늘 옳다

독자는 가장 힘든 스포츠 경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아니다. 비슷하기는 한데 정답은 아니다. 그러면 무엇이냐고? 바로 경보(競步)이다. 그렇다. 빠르게 걷는 그 경보 말이다. 경보는 영어로는 워크 레이스(Walk Race)이다. 말 그대로 누가 더 빨리 걷는지를 겨루는 경기이다. 말이 걷는 것이지 뛰는 것이나 다름 없다. 경보 경기는 20㎞짜리도 있고 35㎞짜리도 있다. 50㎞짜리도 있다고 하니 놀랍다. 경보 선수가 얼마나 빠르길래 뛰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하느냐고? 기록을 살펴 보면 입이 벌어진다.20㎞ 남자 경보 세계 기록은 1시간 16분 43초이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모로조프(Sergey Morozov) 선수가 지난 2008년에 세운 기록이다. 한국 남자 20km 기록은 1시간 19분 31초이다. 김현섭 선수가 지난 2011년에 세웠다. 혹시 이 기록을 경신한 선수가 있는데도 뱁새가 모르고 있다면 귀띔을 해주기 바란다.뱁새 김 프로도 아주 못 뛰지는 않는다. 20㎞를 뛰어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운동 삼아 10㎞는 이따금 뛴다. 잘 하면 1시간 안에 주파한다. 정확하게는 50분 남짓 걸린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잰 기록이다. 뱁새는 그 때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2023 한국시니어오픈’에 참가했다가 컷 오프 되고 말았다. 남들은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하고 있을 때 뱁새는 제주도 서쪽 해안을 뛰었다. 분도 삭일 겸. 어차피 그날 귀경도 못할 상황이었다. 주제도 모르고 마지막 날까지 칠 것이라고 장담하고 비행기를 뒷날로 예약한 탓에 말이다. 그 때가 작년 늦가을이니 아주 최근 기록이다. 뱁새가 혹시 20㎞ 달리기에 도전한다면 어떨까? 2시간 안에 뛰기는 어림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경보 선수는 그 거리를 더 짧은 시간에 걷는다. 뛰는 것이 아니라. 경보가 왜 가장 힘든 스포츠 경기냐고? 바로 그 이야기가 오늘 하려는 이야기의 핵심이다. 경보가 힘든 이유는 이렇다. 걷는 것과 뛰는 것을 구분하는 것은 간단하다. 걷는다면 두 발 중 한 발은 땅에 반드시 닿아 있다. 뛴다면 두 발이 동시에 땅에서 떨어질 때도 있다. 경보는 걷는 경기이니만큼 두 발 가운데 한 발은 꼭 땅에 닿아 있어야 한다. 뛰다시피 걷지만 절대 뛰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지키느냐고? 심판이 뒤에서 계속 따라 붙는다. 그러다가 어떤 선수가 동시에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지면 경고를 준다. 경고를 두 번 받으면 실격이다. 선수가 많으니 심판도 골프 보다는 훨씬 많이 따라 붙는다. 같은 심판이 두 번 반칙을 했다고 판단하면 실격 처리 하는 것이다. 뛰다시피 걷는 것이 그렇게 힘드냐고? 그렇다. 차라리 뛰면 힘이 덜 든다. 그런데 뛰지는 않으면서 속도는 최대한으로 내야 하니 힘든 것이다. 느긋하게 걷는다면 뭐 그리 힘들겠는가? 더 짧은 시간에 목표까지 걸어야 하니 미칠 노릇인 것이다.이것을 운동학습론(Motor Learning)은 정확히 분석하고 있다. 바로 걷기와 달리기는 엄연히 다른 동작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무슨 이야기냐고? 걸을 때와 달릴 때는 다른 근육을 쓴다는 이야기이다. 걷기에서 뛰기로 바뀔 때 참여하는 근육도 갑자기 바뀐다. 바뀌기 직전에는 근육이 요동을 친다. 이른바 임계 요동이라는 것이다. 임계점에서 몸이 힘들어서 덜컹거린다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경보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 시간 동안 몸을 계속 임계점까지 밀어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뛰는 것처럼 빨라야 하지만 뛰면 실격이 되는 경기. 걷기로는 극한까지 끌어올리는데 절대 새로운 균형이 이뤄지는 달리기로는 바꾸면 안 되는 경기. 그것이 바로 경보이다. 얼마나 힘들겠는가? 가만 있어 보자. 무슨 이야기를 하려다가 여기까지 왔더라? 골프 칼럼인데 골프 이야기를 해야지. 흠흠.골프에도 임계요동이 있다. 바로 무리하게 클럽을 휘두를 때 일어난다. 드라이버도 드라이버지만 아이언 따위를 선택할 때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이 임계요동이다. 두 클럽을 놓고 고민한다고 치자. 독자는 어떤 클럽을 고르는가? 더 긴 것? 아니면 더 짧은 클럽? 같은 거리를 더 짧은 클럽으로 치려고 할 때 사실은 무리인 경우가 많다. 남 이야기가 아니라 뱁새도 마찬가지이다. 짧은 클럽으로 더 멀리 보내려고 안간힘을 쓸 때는 임계요동을 겪는 것이다. 부드러운 스윙을 할 때 몸이 이뤄내는 조화가 깨진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는 독자도 뱁새도 다 알고 있다. 결국 더 긴 클럽으로 달래서 치는 것이 훨씬 돌발이 적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름 있는 선수는 빠른 속도로 휘두르지 않느냐고? 그럴 때 그 선수는 임계요동을 겪지 않느냐고? 좋은 질문이다. 그 선수는 숙련을 해서 그 속도에도 임계요동을 덜 겪거나 겪지 않는다. 숙련에 이를 만큼 연습을 많이 하지 않은 독자라면? 더 긴 채로 달래치는 것이 맞다는 말이다. 돌이켜 보면 뱁새도 클럽을 넉넉하게 길게 잡고 가볍게 쳤을 때 점수가 훨씬 좋았다. 그런데 왜 매번 그렇게 하지는 못했을까? 그 놈의 자의식 탓이다. 젋은 선수가 더 짧은 아이언으로 더 멀리 친다고 뱁새가 같은 거리를 같은 클럽으로 낼 수 있겠는가? 분수를 알아야지. 흑! 독자도 클럽 선택을 고민할 때는 주저하지 말고 더 긴 것을 고르기를 바란다. 뱁새가 들려준 경보 선수가 겪는 임계요동을 기억하고 말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4.03.06 08:08
스포츠일반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다" 서브2에 도전한 마라톤 최강 키프텀, 충격적인 사망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켈빈 키프텀이 숨을 거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장거리 달리기의 슈퍼스타로 떠오르던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키프텀이 케냐에서 코치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키프텀은 세계 정상급 장거리 선수들의 훈련지로 유명한 케냐 서부 고지대 엘도렛과 캅타갓 마을 사이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로 키프텀은 물론이고 르완다 출신 코치 게르바이스 하키지마나도 숨졌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키프텀의 친구 케네스 키마이요는 "키프텀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키프텀이 탄 차량은 빠른 속도로 도로를 벗어나 나무와 충돌한 뒤 굴렀다.1999년생 키프텀은 마라톤의 '서브2(2시간 이내 완주)'를 해낼 몇 안 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0분3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022 베를린 마라톤에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세운 세계기록(종전 2시간01분09초)을 34초나 앞당겼다. 당시 키프텀은 2022년 12월 스페인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1분53초를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4월 런던 마라톤에선 앞선 기록을 28초 단축했다. 시카고 마라톤 우승 직후 미국 NBC스포츠는 '키프텀은 지난 10개월 동안 3번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마라톤 역사에서 가장 빠른 6개의 기록 중 3개'라고 전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서브2'였다. 마라톤 풀코스 2시간 내 주파는 많은 이들이 도전했으나 실패한 미지의 영역. '마라톤 최강자' 킵초게가 2019년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이벤트성 대회에서 1시간59분40초 만에 42.195㎞ 코스를 주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 레이스에는 7명의 페이스 메이커가 함께했고 앞서 달린 차가 빛을 쏘며 킵초게의 속도 조절을 도왔다.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음료를 전달하는 등 기록 경신에 목적을 두고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키프텀은 시카고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세계기록을 경신해) 너무 행복하다. 눈앞에 시간이 보였는데 2시간 미만으로 달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로테르담 마라톤 대회에 출전, 서브2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세계 육상은 큰 슬픔에 잠겼다. 비보를 접한 세바스티안 코 세계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세계 육상을 대표해 그들의 가족, 친구, 팀 동료, 그리고 케냐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무척이나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2 14:06
국가대표

[IS 도하] 클린스만 ‘우승’만 본다…“마라톤 끝 보여, 꼭 1위로 통과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우승’밖에 없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또 한 번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국가든 그런 정신적인 요소들이 처음부터 잡히지 않는데, 대회를 치르면서 그것은 결국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원동력이 된다”며 “마라톤의 끝이 보이는데,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한국은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친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중에도 늘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는데, 준결승전을 앞두고도 자세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내일도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선수들과 처음 경험하는 아시안컵에서 행복하고 기쁘게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우선 요르단을 넘어야 한다. 요르단은 경고 누적으로 주전 수비수인 살렘 알 아잘린, 공격수 알리 올완이 한국전에 결장한다. 다만 요르단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거둘 만치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당시 한국은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 애를 먹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조별리그 경기다. 요르단전에서 2실점 했는데, 그 경기를 통해서 능력이 얼마나 좋은 선수가 포진돼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수비적으로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르단보다 1골을 더 넣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전 각오. 준결승전을 치를 수 있어 기대된다. 상대인 요르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 조별예선에서 만났는데, 얼마나 우리가 강한 조에 속해있었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얼마나 팀을 잘 만들었는지 후세인 감독을 칭찬하고 싶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멀리 왔다. 목마르고 배고프다.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고 잘 준비하고 있다. 이왕 준결승까지 온 만큼 꼭 결승에 진출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선수와 감독을 하면서 축구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명예를 얻었다. 현 상황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과거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과거보다는 앞에 있을 일이 중요하다. 카타르 아시안컵이 첫 아시안컵이다.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게도 많은 명예와 좋은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선수들과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 내일도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되겠지만, 매 순간 선수들과 첫 경험하는 아시안컵에서 행복하고 기쁘게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4강까지 왔는데,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지금 당장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부적으로 우리 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이 팀은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얼마나 선수들이 우승을 위한 목표가 뚜렷하고 잘 준비하는지 알고 있다. 며칠 전에 팀 회식을 했는데, 선수들 가족과 아이들까지 편안하게 식사했다.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90분이 될지, 120분이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내일 이기면 결승전인데, 카타르와 이란 중 어떤 팀과 만나고 싶은가. 결승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맞지 않다. 갈지 안 갈지를 모른다. 일단 내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 -지난 호주전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64년의 기다림을 돌려드리기 위해 부담감과 압박감을 갖는다고 이야기했다. 4강 대진이 완성되고 나서는 한국을 우승 1순위로 꼽는다. 압박감과 부담이 커질 수 있는데, 어떻게 덜어주고 있는지.기대감과 압박감은 어떤 국가든 대회를 치르면서 분위기가 사뭇 바뀌는 것 같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면서 팀이 긴장한 모습을 봤을 것이다. 우리도 지금 4강까지 온 시점에서는 기대감과 압박감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형성됐다. 준결승까지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긍정적인 요소를 얻었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분위기를 대회 초반부터 잡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시점부터는 한국 국민들도 우리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국가든 그런 정신적인 요소들, 처음부터 잡히지 않는 분위기가 대회를 치르면서 그것은 결국 자신감이 되고, 자신감이 원동력이 된다. 마라톤의 끝이 보이는데, 1등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했는데, 이런 정신력과 체력을 지닌 팀을 봤는지 궁금하다.감독으로 지도자로서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팀 운영부터 사소한 것까지 봐야 한다. 정신력, 체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12월 26일에 소집해서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얼마나 끈끈하게 뭉쳐있는지가 중요하다. 감독으로서 이 시기에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와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 많은 분이 늦은 시간까지 지지해 주시고 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한 번의 동기부여가 된다. 체력,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그림도 그렸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고 살펴보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지금 시점에서는 중요하다.-수비적으로 한국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요르단 공격진이 좋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요르단전을 앞두고 분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는 조별리그 경기다. 요르단전에서 2실점 했는데, 그 경기를 통해서 능력이 얼마나 좋은 선수가 포진돼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수비적으로 요르단의 장점을 봉쇄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요르단보다 1골을 더 넣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5 20:27
스포츠일반

마라톤 수영 강자 박재훈,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실패…"파도 극복 힘들어"

마라톤 수영(오픈워터스위밍) 간판 박재훈(서귀포시청)이 올림픽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박재훈은 4일 카타르 도하 올드 도하 포트에서 열린 2024 제21회 도하 세게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10㎞에 해당하는 마라톤 수영에서 1시간54분33초9의 기록으로 전체 79명 중 54위를 했다. 아시아 선수 중 8위에 머무른 박재훈은 아시아 선수 중 1명에게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아시아 선수 1위는 일본의 미나미데 다이신(1시간49분57초2)이었다.박재훈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라톤 수영 남자부 10㎞에서 동메달을 차지, 한국 마라톤 수영 AG 초대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종목 최강자다. 박재훈은 "도하 앞바다는 늘 파도가 치고 물도 매우 차가운 편이라 적응하기 힘들었다"라며 "시합 전까지 몸도 좋았고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것도 연습이 되어 있어 자신 있었는데, 파도를 극복하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남은 5㎞에서는 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오세범(국군체육부대)은 1시간54분34초5를 기록하며 56위를 했다.한편, 하루 전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해림(경북도청)이 2시간6분14초6으로 72명 중 42위, 박정주(안양시청)는 2시간12분15초2로 53위였다. 대표팀은 오는 7일은 남녀 5㎞ 경기와 8일에는 남녀 두 명씩 총 네 명으로 팀을 이루어 선수 한 명당 1.5㎞를 헤엄치는 혼성 단체전 6㎞에 나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07:00
연예일반

션, 815런 기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열세 번째 보금자리 헌정

가수 션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13호 집을 완성했다.션은 30일 강원도 강릉에서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새 보금자리 헌정식을 가졌다.애국지사 박영섭, 김숙영 부부의 후손 가정에 마련된 이번 보금자리는 션이 광복절을 맞아 개최한 기부마라톤 ‘815런’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지어졌다. 박영섭, 김숙영 애국지사는 한국광복군 제 2 지대에 배속돼 중국에서 활동했다. 이러한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았다.션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투사분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작년에 815런을 통해 전국에서 8150명이 뛰었고, 다음 세대와 함께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주신 모든 러너들과 함께 지은 집”이라고 말했다.션은 지난 2020년부터 5년째 독립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기부 마라톤 ‘815런’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0일 만에 역대 최다 인원인 8150명의 러너들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모두 39억여 원의 기금을 조성했다.이 기금으로 전라남도 화순 1호, 경기도 동두천 2호, 충청남도 청양 3호, 경상남도 창원 4호, 울산 5호, 충청북도 제천 6호, 경상북도 청송 7호, 전라남도 구례 8호, 충청남도 보령 9호, 경상북도 영천 10호, 경상북도 예천 11호, 충청남도 예산 12호, 강원도 강릉 13호 집을 헌정했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14~17호 집도 지을 예정이다.션은 ‘착한 러닝’으로 다양한 기부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비롯 화보 수익금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 선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들에 그가 기부한 금액만 58억여 원에 달한다. 올해에도 주거환경이 열악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3.1런, 815런 기부 마라톤을 진행할 계획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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